정형외과에서 일하는데 환자들 보고 슬플 때...........(추가)
발목/ 다리 / 무릎 / 골반
아파서 왔는데용
아 네 잠시만 앉아서
기다려주시궜어요?
그런데 대기실 소파로
걸어가는 환자의 발 상태가…
……
…..
저런 슬리퍼나 크록스 아니면 쪼리에
뮬 같은거 신고 오셨을 때
(1회성 아니고 매번..)
속마음:
(……. 운동화를 신어주시궜어요?)
심지어 저 상태로 발 질질
끌면서 걷는 분일 때…. ㅠ
근데 어떤 분은
저런 슬리퍼 다리에 안 좋죠?
하면서 닥터마틴이나 군화 등
무거운 부츠 같은 거 신고 오실 때..
…..
속마음:
(무거운 신발도 안 좋아용….ㅠ)
+ 병원 올 때 물리치료나 이런거 대비
신고 벗기 편하게 일부러 이때만
슬리퍼나 크록스 신고 오는
분들도 있다고 하네용
벗 자주 오시는 환자는 눈에 익을 수 밖에
없는데 일상에서 번화가 같은
곳에서 마주쳤는데
크록스 슬리퍼 차림이다?
슬퍼요.... 걱정돼요....
+ 병원 직원들도
크록스 잘만 신고 다니던데?는
병원 내에서 바깥에서 신던 신발을
신을 수 없고 (위생상)
일반 발가락 다 보이는
슬리퍼는 미관상 안 좋아 보여서
(단정 깔끔한 느낌이 아니라
금지하는 곳 많음)
그나마 단정한데 실내화 느낌으로
신을 수도 있는
크록스가 많이 권장되서 그럼 ㅠ
거기다 피나 뭐가 묻어도 세척 쏘 용이
또 다른 분들
목 / 허리
아파서 왔는데용
아 네 잠시만 앉아서
기다려주시궜어요?
그런데 앉아서 대기하는 환자의 상태가…
…..
목 허리 아파서 왔다는데
저런 폴더폰 못지않은 접힘으로
핸드폰 하고 계실 때…
환자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포즈로
대기하고 있을 때…
속마음:
(허리 좀 펴고 앉아주시궜어요?)
디스크 압착되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슬프다 슬퍼......
그리고 진료 다 보고
안녕히계세용
하고 가는 환자의
백팩 맨 뒷모습이….
이럴 때…
따흐흑
속마음:
(가방 끈을 바짝 당겨서
가방을 좀 위로 매주시궜어요?)
이상적인 백팩의 등 위치
넘 모범생핏이라고요?
너드핏 같다고요?
근데 이래야 어깨와 허리가
무사하답니다....
따흐흑
또 다른 케이스
척추가 틀어졌는데용
골반이 비대칭인데용
양쪽 어깨 높이가 안 맞는데용
가슴 위치가 짝짝인데용?
등등 암튼 여기저기
좌우가 안 맞는데용
해서 오는 환자들
근데 올때마다
애착 크로스백과 함께 일때
거기다 크로스백이 허벌길이로
쭉 내려트려 맨 상태에
누가봐도 짐 한바가지 일때...
속마음:
(왼쪽이나 오른쪽 어디로든
무게가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분산되는 백팩을 매주시궜어요?)
내 몸에 무거운 추를 달고
다니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상황 흑흑
몸이 뒤틀린다 뒤틀려 흑흑
차라리
이런 가방으로
이렇게 올려서 매세용..
차라리....
그나마.....
흑흑
그리고
빼박 목디스크로
고생 중인 환자인데 항상
정수리 가까이 자리한
똥머리…
한껏 높이 묶은 포니테일로 오시면..
따흐흑
속마음:
(목 하중 괜찮으세요?)
아니면
…. 이런 무거운 목걸이를 하셨을 때…
특히 여름에 긴 줄에
팬던트 목걸이....
속마음:
(목 하중 괜찮으시냐고요 ㅠ)
….
근데 저런 두껍고
무거운 목걸이만 하중 주는게
아니다? 목바이목이지만
이미 거북이 디스크 파티인
분들은 걍 일반 패션 얇은 목걸이나
사원증 줄 같은것에도 심각한
목결림이나 불편감을 느낀다는 것..
자매품
무겁고 큰 귀걸이
머리핀
집게핀
등등등
참고로 모든 똥머리 포니테일이
나쁘다는게 아님
나쁜 똥머리의 예시
오우 노
당신의 목은 지금 높게 묶인 똥머리의
무게로 디스크가 눌리고 있습니다 흑흑
너무 높게 묶었어요 ㅠ
하루 종일
머리에 책 하나 이고 다니는 것과
다름이 없는 하중 발생...
좋은 똥머리의 예시
휴우
낮은 위치에 당신의 목은 쏘 편안
포니테일도 이와 같은 이치
몬알?
낮은 포니테일 댓츠 굿이여요
이 외 너무 당연한 얘기라
쓰기 귀찮은 다리 꼬고 앉기
거의 눕다시피 기대서 앉기
높은 하이힐 신기
딱딱한 샌들 신기
등등도 조심해주기
여러분
여려분의 발목 다리 무릎 골반 허리 목은
소중합니다…
따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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